230412 도쿄 여행기 #2
2023. 4. 17.여기
12시간 자고 퉁퉁. 퉁퉁. 퉁퉁. 부은 채로 둘째날 시작~
어제 메지로 동네가 너무 예쁘길래 화장이 안 무너졌을 때 이케부쿠로 가면서 사진 많이 찍기로 했다.
숙소 앞에서~
바람이 진짜 왕왕왕왕왕왕왕왕 많이 불더라....
메지로에서 이케부쿠로 가는 길엔 이러허게 갬성 철도도 있다.
그치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은 딱히 못 얻었어 ㅠ.ㅠ
메지로 거리.
일본은 근처에 공원이나 나무, 풀 같은 초록빛이 정말 풍부하다. 그런 점이 일본의 여유로움과 고즈넉함을 더해주는 듯
이케부쿠로에 가는 길목에 있던 철도 옆길!
진짜 낭만이다 ㅠㅠ.......
아무튼 이렇게 풍경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이케부쿠로에 도착!
~하자마자 스시집에 갔다. 모든 건 밥부터 시작!
돌아다니는 스시를 꺼내서 먹어도 되고, 패드에서 골라서 주문하면 배달이 오기도 한다.
난 미식가 스타일은 아니라서 너무 너무 맛있고 든든하게 먹었다!
일본 스시집은 꼭! 따듯한 녹차를 주는데, 스시를 와구와구 먹다가 중간에 따듯한 녹차 한 입 마셔주면 속에서 밥알이 사르르 풀리면서 녹는 기분이 든다. 너무 좋아 ~
그렇게 약 스무 접시 뚝딱!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스시를 먹으면 5접시당 가챠 게임을 한 번씩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우린 4번 도전했는데 다 광탈 -_-.... 흥
우정이가 코난을 좋아해서 코난 굿즈 하나 뽑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ㅠㅠ
이케부쿠로 거리~
일본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도 되게 조용한 느낌이길래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케부쿠로 메인 거리는... 갑자기 쑤욱~ 익숙한 느낌 ㅋㅋㅋㅋㅋㅠ 묘하게 홍대 같았다.
그래도 거리가 행복해서 좋았어.
선샤인 시티 산리오샵에서 찍은 거울 셀카 ㅋㅋ
앞머리 자르는 걸 깜빡하고 와서 우정이 매직기로 고데기를 했는데.... 난 똥손이라서... 망했는데... 근데 망한 게 나름 마음에 들었다 ㅎㅎ
짱구샵에서 본 중성마녀 ...~
인기 엄청 많더라
선샤인 시티 구경하고 파르페 먹으러~ 엄청 화려해보였는데 맛은 생각보다 그냥저냥~
근데 원래 기분 내러 온 거니까 즐겁게 먹었따
냠~^^
우왕~ 마시께따~
파르페 먹고 애니메이트 !!
사실상 우리의 마지막 결전터였다... 왜냐면 원래 아키하바라와 이케부쿠로에서 오타쿠 굿즈를 잔뜩 사갈 생각이었으나 -- 지금까지 아무것도. 발견한 게 없었기 때문.
그렇지만 이케부쿠로는 애니메이트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기대를 만땅. 각오를 만땅. 하고 들어갔다.
맨 꼭대기층부터 아래로 내려오기로 하며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문이 열릴 쯤
"야 우리 흥분하지 말ㅈ.. 아 씨발 미친.....!...."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문이 열리자마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어디서도 보지 못했고 이미 다 저물어진 줄 알았던 나의 마음의 고향이자 내 첫사랑인 은혼이 두둥! 하고 있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에 은혼이 삼젯으로 새롭게 애니화가 되는데, 그거 기념할 겸 애니메이트 확장 축하할 겸 마련한 듯
흥분하지 말자고 말하자마자 너무 흥분해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원서 언니: 근데 옷이 왜 저래
호스트 컨셉이라 그럼 ㅠㅠ... 긴토키랑 사진 찍고 싶었는데 너무 메인에 떡하니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따...
아 시발 오키다 진짜 너무 예쁘지 않냐............ 눈도 동글 어려가지고...ㅋ........
하 너무 귀엽고 잘생겼고
카뮈~
너무 여자처럼 나왔고 내가 좋아하는 카무이의 똘끼 같은 눈이 전혀 살려지지 않아서 '쩝...' 했다.
엘리자베스도 있었다!
근데 묘하게 리얼해서 사진 찍다가 갑자기 걸어나올 것처럼 생겼어
포스트잇을 붙이는 벽면도 있었는데, 일본어로 잔뜩인 메시지 사이에서 당당하게 한국어로 적고 왔다.
긴토키!! 존나게 사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미카 센세랑 낫쨩 봇치 싸인
후다다닥 애니메이트 구경을 하고
키미노나마에와 사진 찍으러 스가 신사로 후다다다다다닥 !!~~~
달려갔는데... 진짜 타이밍이 애꿎게도 우리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진짜 갑자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 맞으면서 촬영 진행 ㅎ_ㅠ
마음에 들었던 사진~ 사진에서부터 물기가 낭낭하네
근데 웃긴 게 사진을 급하게 찍고 신사를 떠나려고 하는데... 또 곧 비가 그칠 것 같은 거다. 점점 드물어지는 빗방울... 맑아지는 하늘.... 진짜 어이 없고 억울해서 다시 내려가서 사진 더 찍었다 -3-
그래도 사람 많을 줄 알고 걱정했는데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비가 와서 오히려 또다른 감성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오늘도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비 한껏 맞고~ 슬슬 발이 너무너무 아프고 체력이 달아갔어서 신주쿠로 넘어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맛있기로 유명한 모토무라 규카츠로!
아니 근데 어찌나 유명한지.... 거의 2시간이나 기다렸다......
그래도 기다림이 무식하게 정말 맛있긴 하더라 ㅋㅋㅋㅋㅠㅠ
원래도 규카츠 좋아하는데 역시 본토에서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든든하게 저녁 먹고~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갔다.
다음날은 디즈니씨, 오픈런을 위해 새벽 같이 일어나야 했기에 일찍 취침!
그렇게 도쿄 여행은 절반을 향해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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