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히 아침을 깨우자
2022. 9. 3.지금/한 날
2022년 9월 3일 토요일

언플에서 하은 님이 직접 싸오신 참치김밥….
진짜 겁나 맛있다. 맛있다고 스무 번은 말한 듯….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의 총집합이랄까? 참치 많고 깻잎에 묵은지에… 정말 한 그릇 뚝딱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원서 언니 토익 책 사야 한대서 같이 영풍 문고 갔다. 원서 언니 결제하고 있는데 눈에 들어 온 지성이의 비트박스!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지성이 버전이 총 세 장 있었는데, 세 장 중에 가운데 걸 골랐다. 그리고 결과는? 100% 실패~
아니 지성이 디지팩인데 왜 포카는 딴 멤버가 나와? 이게 맞냐?
나는 너무 속상해 지성아….





그리고 나의 제노 포카를 향한 희선이의 광기.
내가 제노랑 재민 포카가 나왔는데 희선의 최애가 또 제노다.
마침 내가 뽑은 거울 제노 포카가 되게 귀하단다! 솔직히 팬 아닌 내가 봐도… 딱 봐도… 사진 진짜 딱 팬들이 미칠 바이브긴 했음.

그래서 결국 ㅋㅋㅋㅋㅋ 지성이 포카랑 교환하기로 했다.
사실 나도 재미로 뽑은 거고 어디다 팔기도 귀찮았기 때문에… 그냥 희선이한테 준다고 했는데 포카 교환의 행복과 설렘이 또 있지 않냐고 자기가 지성 포카 구해주겠다고 했다. 착한 녀석 ㅠㅠ


그리고 집 와서 다시 찬찬히 디지팩 구경.
사실 비트박스 당시의 백발 지성을 매우 좋아했지만 저 꾸불꾸불 머리는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은 딱히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렇지만 지성이 마음에 드니까…가장 좋았던 건 귀여운 지성이의 글씨와 낙서들! 가사지의 제목들을 다 지성이가 직접 손글씨로 썼더라. 그리고 곳곳에 귀여운 낙서들이 그려져 있다. 글씨 진짜 못 쓰고 잼민이 같은데 귀엽고 난리야 ㅋㅋ…. 씨디도 지성이가 꾸몄던데 참 못 꾸몄다. 저 삐뚤빼뚤한 굵은 NCT 글자를 봐라… 특히 이래저래 덧칠한 N을 봐라…. 근데 저걸 쓰면서 자기 진짜 못 꾸민다고 헛웃으며 걱정했을 지성이를 상상하니 넘 귀여오 ~

지성이가 그린 스티커들 중에서 기타 스티커는 내 기타에 붙였다.
최근에 페인트가 벗겨졌는데 그곳에 딱! 멀리서 보면 리얼 기타와 미니 기타가 똑같은 모양으로 있어서 참으로 귀여워요~~~~
2022년 9월 4일 일요일


하 진짜 난 언플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일요일에 집에서 누워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께 사진 한 장이 날아왔다.
엥 뭐지? 해서 눌러보니 무려… 내가 저번에 사려다가 마음 접은 레핫칠과 오아시스 바이닐이 ㅠㅠ…!!!!!!!
진짜 너무 감격해서 당장 언플러 달려갈 뻔했다.
정말 최고의 직장! 최고의 사장님!
2022년 9월 5일 월요일

듣고 싶다 듣고 싶다 하다가 결국 진짜로 수강하게 된 맞원글(맞춤법 원리와 글쓰기…).
난 연주쌤 수업 좋아했기도 하고 맞춤법 수업은 국문학도로서 꼭 듣고 싶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하 그리고 진짜 미친… 미친 사건 하나.
오늘 근무가 갑작스레 취소됐는데, 가져온 엘피나마 두고 가고 싶어서 언플에 들렀다. 주선 님과 지연이랑 얘기하면서 빈둥대는 와중 들린 소식 ….
오늘 언플에서 촬영하는 라이브온에 아월이 출연한다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월은 내가 좋아하는 밴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밴드다.
아월이 언플에 온다는 걸 안 순간부터 갑자기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손이 벌벌 떨리고, 아무 말도 글도 통하지 않고 … 진짜 너무너무너무 긴장되고 떨렸다. 그냥 다 포기하고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떨렸다.
그렇게 약 1-2시간 정도를 벌벌 떨다가 진짜 아월이 언플로 들어오는데… 나 진짜 연예인 들어오는 줄 알았다. 옷도 화이트톤으로 입으셔서 ㅠㅠ….
무대 관련 설명해주신 스탭 떠나는 거 보자마자 진짜 손 바들바들 떨면서 싸인 해달라고 했다…. 진짜 둘 다 너무 멋있고 귀엽고 아티스트적이고 미쳤음 진짜….
무슨 수전증 걸린 것마냥 싸인 받고 사진도 찍어달라 했다. 다혜 언니랑 오타쿠 하트로 했지롱~🫶🏻
좋아하는 뮤지션을 우연히 만난 것도 처음이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서 싸인해달라 한 것도 처음이라 진짜 심장 뱉을 뻔했다. 정말 언플러그드에서 일하길 잘했어……. 너무 행복했다. 집 가면서도 아월 노래 들으면서 집 가고, 그러다보니 아월 노래 카피하고 싶어져서 birthday랑 잠 기타 조금 따고 잤다. 으하아아 행복한 하루 🥰
——
제목은
무늬 -OurR
소란히 아침을 깨우자
모아둔 해를 쏟아 버리고
타는 태양의 무늬를 남기자
일렁일렁일렁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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