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5-16 쏜애플 콘서트 '불구경' 후기

2021. 12. 27.지금/한 때

1225
생각보다 드럼이 진짜 미친듯이 가깝고 다리 부분도 뚫려 있어서 다리 움직임을 완전 잘 볼 숭 ㅣㅆ었다. 홍도 생각보다 잘 보였다. 오히려 B구역 갔으면 등만 보다가 올 뻔했다
1집 노래가 너무너무너무 듣곳 싶었는데 피어나다, 너의무리, 플랑크톤, 매비운, 오렌지의 시간, 도롱뇽 총 6곡이나
해줬다 핸복하다

첫 시작이 너의무리??? 말뭐 너무 좋았음 이번에는 방요셉 드럼도 볼 수 있어서 더 ㅎ 다만 깡 깡 하고 튀기는 부분이 젤 좋은데 그 부분이 잘 안 살아서 아쉬웠다. 암튼 난 올해 너의무리 두 번이나 봤으니 성공한 라이프

무대 조명이 진짜 미쳤다 노래 흐름 분위기에 맞게 기가 막히게 바뀐다 사실 노래와 멤버에 집중하느라 조명에 크게 신경 써서 공연 본 적 없었는데 이번은 진짜 레전드다…….
암실… .. 푸른밤에서 심이 악기를 위주로 들어봤으몀 하는 곡이라고 말했던 걸 기억하는데 마침 드럼베이스 리듬파트 가까이 있을 때 암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난 행운이다.. 드럼이랑 베이스 소리 진짜 웅장하고 미쳤음 편곡버전인 것 같기도 했는디 진짜 레전드였더 솔직히 이번 공연 중에서 레전드는 암실 석맛이 아닐까 아 맞다 피어나다도

어쿠스틱은 사실 아쉽긴 했다.. 기타가 좀 더 잘 들렸으면 하는 아쉬움
그래도 플랑크톤 들은 거에 큰 의미가 있음을.. 사실 플랑크톤 해줄 것 같긴 했는데 어쿠로 나올 줄은 몰랐다. 윤이 여러분들은 그럼 2021년 플랑크톤을 들은 유일한 300분이시겠네요 하는데 짜릿해 죽을 뻔
아 맞다 어쿠스틱 매비운은 초기 버전 가사로 해줬다 지금까진 정신 없어서 가사를 바꿨네 어쨌네 나중에 후기 보고 알았었ㄴ느데 이번엔 첫소절 듣자마자 바로 오 초기버전이구나 했다 쫌 뿌듯 ㅎㅎ
장마전선도 어쿠로 들으니까 원곡 느낌 나고 좋더라!! 중간에 기타 몸통 딱딱딱 하고 치는 부분 빵이 드럼 테두리?에 스틱 대고 딱딱딱 해줬는데 난 이상하게 이 부분이 미치도록 좋았다..

오렌지의 시간 편곡 버전 들음!! 인스타에 올렸던 편곡보단 약간 느린 텐션이긴 ㄹ했지만 그래도 이거라도 본 게 어디ㅠㅠ 너무 좋았다

사실 셋리 자체는 어엄청 만족스럽진 않았는데 피어나다 플랑크톤 암실 들었고 기존에 몇 번 들었던 곡들도 드럼 중심으로 들을 수 있어서 만족이다. 특히 기존에 몇 번 들었던 곡들은 기타는 이미 많이 봤으니까 미련 없이 드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초반부 셋리는 편곡 버전이 굉장히 많아서 좋았다. 오늘 컨셉은 편곡 시리즈인가..? 했는데 아녔음 ㅠ 머쓱
오늘 샛리는 들을 당시에는 잉… 음… 이랬는데 뒤돌아 곱씹고 곱씹을수록 레전드 셋리였음을 깨닫는.. 그런 느낌

피어나다!!! 사실 이 전에 자꾸 딴생각 하느라 공연에 집중을 잘 못 했는데 피어나다 나오자마자 울컥하면서 울 뻔했다. 다만 리드 기타가 음원에 비해 약간 날카로운..? 느낌으로 연주했는데 난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했어서 아쉬웠다.. ㅠㅠ 근데 난 피어나다를 들었다는 사실에 누무너무너무어먼머누머누어무너무ㅜ행복하거만족해

서울 코러스 빵요도 함 ㅠ 양손양발 드럼 치면서 어케 노램가자 부르지?

마술도 약간 평소랑 달리 패드..? 를 많이 썼는데 완전 신기했음 패드 요리조리 두드리는데 짱 신기 드럼은 엄청 파워풀하게 치면서 패드칠 때만 순간적으로 힘 줄여서 톡톡 치더라.. 나였으면 나도 모르게 세게 쳐서 패드 뿌셔버렸을 것 같아

기린 개 신나더라 ~~~

막곡 석류의 맛… 진짜 울고 싶었다 코로나 개새끼야 진짜 방벙반방 뛰고 싶었는데 뛰지도 못하고… 홍이 무릎 꿇고 기타로 난리난리 치는데 진짜 미친 줄 알았다.. 마지막에 기타 스피커에 박고 비비는데 (하울링 만드려고 그런 거래) 그것도 머무너무너무 좋았음 기절하고 싳엌ㅅ어

심베가 말했듯 뭔가 확실히 오늘은 차가운 느낌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암실.. 플랑크톤… 뭍… 넓은밤… 도롱뇽.. 장마전선… 오시 편곡도 약간 차갑고..

오늘 셋리 컨셉은 ‘크리스마스에 쏜애플이나 보러 오는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


1226
소오오오올찌키 자리도 셋리도 어제가 더 좋았었어서 ....
그런데 2021 마지막의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여러 감정이 뒤엉키긴 했다. 사실 초반에는 자꾸 딴생각(아 생각해보니까 내일모레가 레슨이네 이유 연습 안 했는데 어떡하지 코로나 검사 받았다고 하고 째야겠다 근데 코로나 검사 요즘 일찍 나오지 않나? 당일에 연락드리면 너무 민폐일 것 같은데 오전에 연락드려야 하나 ...)하느라 제대로 집중을 못했고 ㅠㅠ.... 후반부에는 반대로 너어어무 몰입을 해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노래보단 멘트가 더 기억에 남긴 했는데 일단 적겠음.

첫곡 마술... 마술 자체는 많이 듣기도 했고 딱히 엄청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내 인생 첫콘의 시작을 마술로 했을 때 너무 인상 깊었어서 첫곡을 마술로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정말 '자 새로운 시공간으로 가보자고'하는 느낌이라서..
피난....!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초반부부터 조질 줄을 몰랐어..... 피난 드럼은 또 처음이라 열심히 드럼 봤는데 솔직히 피난은 홍기타를 보고 싶기도 했어서 눈이 갈 곳을 잃었다. 이와중에 홍은 심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구..... ㅠ 피난도 빠르고 격정적인..?은 너무 가긴 했는데 암튼 그런 곡이라 드럼 보는 맛이 진짜 쏠쏠함을 넘어서 달디 달았다. 글고 윤이 후반부에 샤우팅했음 드럼 열심히 보다가 소름 돋아서 깜짝 놀랐다. 샤우팅 너무 좋아 ㅠㅠ~~~

그리고 어쿠스틱 전에 빵이 멘트하는데 기타 튜닝 소리 때문에 멘트 자꾸 끊기고 관객들 웃고..ㅋㅋㅋㅋ 요셉이 멘트 조금조금 하다가 홍 기타 튜닝 소리에 잠깐 ..... 아 또 까먹었짜나!! 이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졸라 귀여웠어 솔직히 그리고 나서 공연 잘 보고 계시죠?하더니 엎드려 절받기라고..ㅋㅋ 오늘 공연 하면서 갑자기 윤이 순댓국 말한 거랑 홍이 불구녕이라고 한 거 생각나서 웃겼다고... 그러는데 심이 "공연에 집중 좀 하세요~!" 라고 말하는 거 듣자마자 빵 터졌다. 하 너무 웃겨 ㅋㅋㅋㅋ ㅠㅠ 그 파워풀하고 화려하고 빠르고 정신 없는 드럼을 치면서 '순댓국...ㅎ 불구녕...ㅎㅋㅋ' 이러고 있었다는 게..
어쿠스틱으로는 로마네스크랑 은하랑 이유를 해줬는데... 로마네스크 할 때 홍이 반대편 사람들 보느라 홍도 뒷모습밖에 못 봐서 속상했다... 은하도 어쿠스틕으로는 처음 듣는 것 같은데, 원곡 특유의 별 떨어지는 소리는 없지만 좋았다. 이유는 인트로가 너무너무 좋아서 인상 깊다. 사실 이유 칠 땐 '하 나도 이유 연습해 가야 하는데' ㅇㅈㄹ 해서 제대로 집중 못함..
그리고 윤이 멘트하면서 혹시 추우시지 않냐고 여쭤봤는데, 그때 아 나 지금 춥네? 하고 깨달았다. 알고 보니 공연장이 건조해서 여기서 히터를 틀면 도저히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아서 윤이 꺼달라고 했다고 한다. 어쩐지 윤 목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고 자꾸 기침하고 자꾸 물 마셔서 마음 아팠는데 건조해서였음... 암튼 그렇다보니 본인은 너무 춥다고 손 얼었다고 그랬다. 막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거 한 겹이에요 거의 안 입은 거나 마찬가지거등요? 거의 살입니다 그냥 .... 아 외설적인 발언 죄송합니다."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하 너무 좋았다 너무너무 좋았음... 그 후에 다들 튜닝하고 어쩌고 하다가 갑자기 또 "아아아아아악!!!" 하고.. 홍 막춤 추고..ㅋㅋ 알고 보니 에너지를 끌어 올려서 열기를 돋구려고 그런 거였다고 ㅋㅋㅋ 그러면서 우리한테 저희는 뛰고 하면서 에너지를 올리겠다고.. 여러분도 정말 소리 치고 싶고 고통스러우시겠지만 맘속으로 함께 불러달라고 그랬다. "꼭 맘속으로 부르셔야 해요 진짜 부르시면 안돼요! 진짜 부르시면... 저희 다 잡혀가요
" 이럼서 나지막히 "....그렇게 알려지는 건가?" 이랬음 ㄱㅇㄱ 이런 뉘앙스의 드립은 항상 홍이 했던 거였는데 윤한테서 들으니까 기분이 묘했다. 좋았다구 ㅎㅎ 그러고 약간 샤우팅하듯이 소리치면서 "가자!!!!!!!!!!"하고 노래가 시작됐는데...? 그 노래가...? 수하..? 그 다음이 빨피..? 그 다음이 시봄..? 박수 오지게 치고 오지게 팔 흔드느라 오른팔 빠질 뻔했다. 빨피는 진짜 언제 해도 짜릿하다.. 오히려 시퍼런봄보다 빨피가 더 신나는 듯 암튼 죽고 싶었어 코로나 개새끼..
그러고 이제 마지막 멘트로.. 심이 비록 소리도 못 지르시고 노래도 못 부르시고 했지만 다 저희가 받은 것 같다구 그러고.. 윤이 2021 쏜애플로서의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고 당분간 못 볼 거다... 뭐 그래도 공연이든 음원이든 음원쪽에 무게를 실겠지만 여러분과 만나겠다 어ㅓㅉ구 저쩌구.. 진짜 내년에 앨범 나오려나 봐~ 아 신나~~~~~~~ 기대 돼~~~~~

그러고 이제 막곡으로 뭍과 검은 별을 했다. 뭍은 진짜 말해 뭐해..? 정신 사납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사운드가 공기의 밀도로 꽉꽉 차 있는ㄱ ㅔ 너무너무 좋았음. 근데 오늘은 이 와중에 베이스가 진짜 진짜 잘 들렸는데 진짜 진짜 좋더라. 베이스 멜로디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 그 정신 없는 와중에 베이스가 둥둥 무게감 있게 들리는데 그게 또 뭍의 매력임을 발견했다.
검은별은 말해 뭐해...? 2021년 마지막 공연의 마지막 회차의 마지막 노래를 검은별로 했다는 건 어쩌면 예상 가능하긴 했지만 짜릿 그 자체였다. 그리고 저번에 빵이 글에 검은 별 드럼 올렸을 때 진짜 오마이갓 이게 뭐야ㅠ 불구경 당장 빵존으로 가..! 했었는데 그걸 실제로 보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난 성불해도 좋아.. 그런데 딱 내가 보고 싶을 타이밍에 조명 그 빠르게 꺼졌다 켜졌다 해서 순간순간만 포착하는 그 조명이었어서 그 역동적인 팔움직임을 제대로 못 봤다는 게 아쉽다... 힝 ㅠ
글고 수하 이후로 홍 흥분해서 기타 벗고 뛰어다니고 눕고 개 난리난리 쳤던데 난 멀고 가려져서 잘 보이지도 못하고 속상해 죽ㅇ었다............................................................................ 그렇게까지 난리 치는 홍 처음 봐쓴ㄴ데............................. 그래도 요셉 봤으니 됐어


그리고 번외로 천둥토끼드럽 요셉 관찰일지(를 빙자한 후기..)
25, 26일 두 번밖에 못 봤지만 빵은 늘 자리에 앉아서 노래 시작하기 전에 드럼 스틱을 들고 필인 연습..? 을 하더라. 손목 워밍업인 것 같았는데 그게 또 너무 좋았다.

ㄹㅇ 드럼 미쳤음 박력 미쳤어.. 정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고 해야 하나..?
난 위그아 때 드럼 스틱 부러졌다는 거 듣고 엥 드럼 스틱이 부러질 정도야..? 싶었는데 옆에서 가까이 보니까 북이 터지지 않은 게 용한 정도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존나 존나 존나 엄청 엄청 엄청 엄청 어어어엄청 세게 친다
근제 손목 자체도 얇고 오늘 되게 여리여리한 바지와 와이셔츠를 입어서 그런지 박력 넘치면서도 되게 아름다웠다..
특히 하이햇(맞나..?) 치는 발로 항상 리듬을 타고 있는데 그게 진짜 역동적이고 아름답고…. 무슨 춤 추듯이 발을 구른다…. 그리고 스틱 드럼에 누르듯이 대고 손목 스냅으로만 딱딱 치는 자세도 너무 좋았음…
모든 손발을 다 사용하다 보니 진짜 역동적이고 아름답고 박력 있었음 나는 절대 드럼은 못 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개멋있는데 딱 봐도 개어려워 보인다
특히 왼발은 연주와 별개로 계속 발을 구르고 있었는데 그게....... 진짜..... 존나 좋더라 아름답다 해야 하나..>? 걍 박자를 쿵쿵 이게 아니라 원을 그리듯이 구르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너무 좋았음. 난 오히려 팔보다 발을 더 본 것 같아 ㅋ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26 베란다 마지막 부분에 심벌들을 아아주 살살 치는 부분이 ㅣㅆ다. 근데 그 부분에 드럼 스틱을 약간 백핸드처럼 잡고 치다가 원래대로 잡으려고 드럼 스틱 존나 물 흐르듯이 돌려서 잡는데 진짜.. 헉..>! 했음 걍 슝슝 휙휙 이것 좀 봐 멋있지 현란하지 하면서 돌리는 것보다 저렇게 존나 무심하고 부드럽게 슥. 하는 게 너무 좋았따. .. ...
그리고 26 때 하이햇이 어딘가 이상했는지 주섬주섬 만지다가 스탭을 부르려고 우리 쪽을 봤는데..... 오우 쓋 졸라 가깝고 귀엽고 잘생김 하 저러면서 드럼을 저렇게 파워풀하게 친다니 난 죽어







myoskin